중앙집행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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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집행위원장실>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는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의 사업을 직접 기획 및 실행하는 최고 집행기구다. 중앙집행위원회의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냐에 따라 당해 연도의 고려대학교 학생사회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그 중에서도 중앙집행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의 전체적인 집행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중앙집행위원장 1인이 중앙집행위원회 전 체를 관리하기에는 업무량이 매우 과다하다. 그런 연유로 그 동안 중앙집행위원회의 운영은 매년 일정 부분의 한계점들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총학생회 이음줄은 집행부 운영의 한계점들을 최소화하고자 ‘중앙집행위원장실‘을 두어 총 여섯 개의 국서들을 전체적으로 관 리하고, 중앙집행위원회가 하나의 조직이라는 느낌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의 각 국서들이 다루는 업무들은 그 장벽이 매우 높다. 그렇기에 국서 간의 업무들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기가 매우 어렵다. 중앙집행위원장실은 국서들 간 의 장벽의 높이를 낮추고 허브 역할을 맡음으로써, 각 국서들의 사업 방향성을 조율하고 업 무 균형을 맞추는 것을 제1의 목적으로 한다. 이와 더불어 기존에 사무국에서 담당하던 재 정 업무를 중앙집행위원장실로 이관하여 여섯 국서의 재정 상황을 중앙에서 파악 및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앙집행위원회의 재정 운용 역시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중앙집행위원회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 국서별 사업뿐만 아니라 총학 생회실 관리, 재실업무 관리, 국원 모집 및 배치, 집행부 LT, 집행부 내부 매뉴얼 제작, 매월 중앙집행위원회 활동 결산회의 및 활동보고 등 집행부 내부가 체계적으로 굴러가기 위한 업 무 및 사업들을 책임지고 준비할 부서가 필요하다. 중앙집행위원장실은 집행부 운영에 있어 소홀해지기 쉬운 이 같은 업무 및 사업들을 담당함으로써 중앙집행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 영될 수 있도록 하고 중앙집행위원회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고자 한다.

  총학생회 이음줄의 중앙집행위원장실은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는 국서들이 양 옆을 바라 볼 수 있도록 하고, 외부에 전념할 수밖에 없는 중앙집행위원회가 내부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옆과 안팎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중앙집행위원회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이것 은 '기본을 지키는' 중앙집행위원회가 되는 선결조건이 될 것이다.

<교육국>
  대학에서의 교육이란, 대학이 제공해야할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요소이다. 교육이란 가르치고 배우는 상호과정 속에 인간과 사회라는 맥락을 지니고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흔히 학문의 전당이라고 불리던 대학은 이제 고등교육과정을 전달하기만 할 뿐이며, 수동적으로 내용을 주입한 학생들을 채점하기 바쁘다. 과연 이러한 대학 속에서 우리는“교 육”받는다고 말할 수 있는가.

  고려대학교가 제공하는 지금의 교육은 어떠한가?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할 교육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고려대학교는“개척하는 지성, 개혁하는 고대!”라는 반짝이고 힘 있는 교육이념으로 시작하여, “자유, 정의, 진리.”를 교육구국으로 삼고 있으며, “민주교육의 근본이념을 바탕으 로 학술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하는 동시에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인재 육성”이라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은 그렇지 않다.

  학교는 학업이 아닌 활동이라는 이유로 계속해서 자치 공간을 줄여왔다. 그러나 자치활동 이 진정 배움이 아니라 할 수 있는가. 사전에도“자치활동: <교육> 학생이 집단으로 자주적 인 학교생활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과외 활동.”이라고 명시되어 있듯이, 자치활동은 명백한 배움이며 교육이다. 이러한 자치활동들을 경시하는 학교의 언행들은 명백히 교육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 학교 안에서 우리의 자유는 진정 보장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교육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하지만 갈 수 없는 곳에 강의실이 위치하 는 상황, 강단에서의 혐오와 차별 발언들이 난무하는 상황 등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 다. 여전히 학교는 별다른 제재방안이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소수자들은 여전히 혐오와 차별의 위협 속에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학우들의 인권조차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교육기관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 우리의 정의는 왜 희미해졌는가.

  학교는 개척하는 지성을 추구하지만 이는 학생들에게 그저 거추장스러운 슬로건일 뿐이 다. 개척하는 지성을 위한 새로운 수업방식은 찾아볼 수 없다. 수업이 시작하는 그 날까지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알지 못하는 현실이다. 세계화라는 명목 아래 영어 강의는 맹목적으로 강행되고 있고, 외국인 입학생들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것은 결코 진리를 추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아니다. 우리는 정말 이러한 대학에서 지성을 추구하며, 진리를 얻어갈 수 있는가.

   교육국이 말하고자 하는 교육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니다.

  학교는 수업뿐만이 아니라 교육환경 또한 같이 제공한다. 때문에 교육은 수업을 포함하여 자치 공간, 등록금과 입학금, 기숙사, 소수자 인권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복지까지 안고 가 야한다. 다시 말해 교육이라는 울타리 안에는 학우들이 무리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 는 모든 것들이 포함 되어 있다. 교육은 수업이라는 좁은 의미에서 연장해 나아가 더 많은 것들을 포괄해야한다.

  또한 유독 추웠던 작년 겨울, 우리는 일방적인 통보로 일관한 학교에 대항하여 소통의 자 리를 만들어내었다. 학사제도협의회라는 작은 자리, 우리는 이것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에 그 치지 않고 점점 더 넓혀갈 것이다. 단순히 학사제도만을 논의하는 것을 넘어서 배움에 있어 모든 방해물을 치워나가는 작업을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교육국은 고려대학교 학우들이 배움의 길을 나설 때, 돌부리 하나 걱정할 필 요 없이 마음껏 뛰어갈 수 있는, 그러한 길을 닦아나갈 것이다.

<등록금주거국>
  사막에서 목이 말라 죽어가는 사람에게 생수 한 통을 1억 원에 파는 것도 자유로운 거래 인가. 생수 한 통을 1억 원에 팔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물장수들이 몰려들어 그곳의 식수가 풍족해지므로 사회적으로 이득이라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물 한 통을 1억 원, 5천만 원, 1천만 원으로 사 마시는‘삐걱거림’은 아무래도 괜찮은가. 이 질문은 대학 본부와 안암동의 원룸 임대업자들을 향한다.‘그들’에게 과도한 등록금과 비합리 적인 부동산 시세는 그저 학생 개개인이 판단하는‘자유로운 선택’의 문제로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 선택권은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다. 이 사회에 자유를 제한하는 여러 규정 이 존재하는 것은, 허울뿐인 선택권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적어도 지금의 등록금과 주거비에 대한 학생들의 자유는 학생이라는 지위로 인한 궁박, 경솔, 무경 험을 토대로 하기에 그리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다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그들’에 비해 궁박하고, 경험이 부족하다. 세상의 원리를 제대로 배 우기 전부터 현재 우리 사회의 청년들은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견디도록 강요당하고 있 다. 안암동의 값비싼 월세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주위에서 다들 그렇게 하기에 명분 없는 입학금을 납부한다. 좁은 기숙사 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면서, 사람들로 꽉 찬 출근 시간대의 지하철에 화를 낸다. 어쩌면 우리는 생수 한 통을 사기 위해 1억 원을 지 급하고 있으면서도, 점점 그 가격에 적응 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사회에서 전례 없이 가장 방어적이고 수동적인 세대로 전락했고, 우리가 직면한 청년 문제들에도 무뎌져 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주체가 오직 현재의 당사자들만이라고 할 수 있는 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전 세대에게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공감’ 또는 ‘아량’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대학 본부와 원룸 임대업자들에 대한 승리 를 견인하고, 그것을 사회적 의제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 스스로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우리의 목소리 역시‘그들’의 양심과 덩달아 무뎌져서는 안 된다. 대학생인 우리는 지금의 어른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개운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성북구의 허파를 살아 숨 쉬게 하자는 성북구민들의 주장 속에 안암동 5가의 청년들은 배제된 것이 아닌지 대답을 들어야 한다. 우리가 고려대학교 학생이라 말할 수 있는 근거가 강의실과 캠퍼스에서 보내 는 지적 고민의 시간으로부터 나오는지, 입학 취소를 면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납부하는 입 학금으로부터 나오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또한, 안암동의 비정상적인 부동산 시세 형성에 학교의 지나친 주거 환경 민영화에 책임이 있지는 않은지 따져야 한다.

  청년 문제에 대한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가 우리 사회에 형성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겪는 문제들은 결코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등록금과 주거 문제로 대표되는 현재 대학생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사회에 알리고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다.

<복지문화국>
  복지와 문화, 이 두 단어는 대학생활에 있어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쉴 틈 없이 바 쁜 대학생활 속에서 복지와 문화는 나에게 그리 크게 와닿는 영역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그저 단편적인 이벤트성 분야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두 분야는 고려대학교 학우들의 편안한, 그리고 낭만 가득한 학교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 관되어 있는 분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분야는 결코 작고 소소하게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현재 고려대학교의 복지 수준은 여전히 학생들이 느끼기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열람실 은 부족한 좌석 수와 사석화로 인해 북적대기 일쑤이며, 인터넷이 필요할 때는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습니다. 고려대에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블랙보드 또한 잦은 오류로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칩니다. 힘든 수업이 끝난 후 공강 시간에라도 한숨 돌리고 싶 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청춘의 낭만을 느끼게 해 줄 문화생활도 즐기고 싶은데, 정보의 부족과 높은 비용 등 현 실적인 문제들에 의해 문화생활로의 접근도 어렵습니다. 대학문화의 꽃 축제는 어떻습니까? 축제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참여형 프로그램의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혀 즐길 자 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축제의 떠들썩함 속에서, 축제 부스와 주점의 뒷정리가 제대 로 되지 않는 등 축제를 반기지 않는 사람들의 일상은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복지문화국은 학우 여러분의 편안하고 낭만 가득한 학교생활을 1년 사업의 목표로 하여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의 불편함부터 찾아 고쳐나가며 많은 학우들이 높은 수준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학우 여러분을 위해 저렴한 가격과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여 문화생활의 장벽을 낮추겠습니다. 복지문화국은 학우 여러분의 대 학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세심하게 시작해 나가려 합니다.

<사무국>
  신뢰를 잃은 학생사회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키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에 사무국은 기본을 지키는 중앙집행위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총학생회 의 업무 전반을 확인하고 보조하며, 중앙집행위원회의 내부 운영 관리에 힘쓰고자 한다. 이 를 통해 총학생회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더불어 고려대학교 내의 주요 행사들에 대한 사무 업무의 중앙 집행을 담당함으로써 행사 진행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매해 반복되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업무 진행 자료와 피드백이 다음 총학생회로 인수인계되지 않는 것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던 문제이다. 사무국은 각 국 서별로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서를 작성하도록 하여 수합하고, 다음 총학생회로 인수인계서 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정리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저장매체, 총학생회 홈페이지 등을 관리 하여 중앙집행위원회의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모든 대의체 업무의 중심은 회의이다. 회의가 있기 전에 회의안이 준비되어야 하며, 회의 의 내용을 정확히 기록해야 한다. 또한 회의의 중요 내용을 정리하여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구성원이라 해도 내용을 전달받을 수 있어야 하며 업무 배분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사무국 은 회의안과 속기록, 회의록이 잘 작성되며 구성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 할을 한다.

  중앙집행위원회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노력해야 한다. 중앙집행위원회가 학우들과 닿을 수 있는 창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무국은 중앙집행위원회 내부에 창구들에 대한 운 영 원칙을 정비하고 창구 관리를 진행함으로써 학우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으며, 학우 들의 목소리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

  고려대학교 제49대 총학생회 이음줄의 사무국은 각 국서들이 하는 업무에 공백이 없도록, 지켜져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어느 하나 놓치는 것이 없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생사회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인권연대국>
  왜 지금 다시 인권인가? 인류는 분명 근대 시민 혁명을 통해 모든 인간과 시민을 권리의 주체로 인정하였다. 더욱이 모든 인간의 이름으로 인권을 선언, 제도화한 것은 분명한 진보 이다. 허나, 우리 사회가 이념대결과 경제성장에 집중하며 내팽개친 것 또한 바로 그 인권이 다. 금전과 권력에 눈이 먼 인간들은 다른 이의 고통과 신음에는 등을 돌렸다. 모든 개인의 자유로운 발돋움이 사회 전체의 자유로운 발돋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개인은 서로를 밟고 일어서기 위해 아우성이다. 타인의 고통에 눈을 감고, 혐오의 정서는 축적되어 간다. 사회 곳곳의 전선은 진영논리와 편견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심화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학생사회 역시 대한민국에 종속된 하나의 공동체로서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 고 있다. 소수자들에 대한 억압은 여전하다. 많은 여학우가 보이지 않는 차별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성소수자들을 향한 저열한 농담과 혐오 발언들이 횡행하고 있다. 장애 학우들의 이 동권 보장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며, 장애를 병리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시선 역시 여전하다. 서로에 대한 억압에서조차 탈피하지 못한 고려대학교 학생사회는 연대의 낱말을 이야기하기 머쓱해졌다. 우리는 자신의 권리를 위해 나서는 것에도 소심해졌고, 그에 따라 사회적 약자 들을 향한 연대의 목소리 또한 희미해졌다.

  인권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개인 또는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누리고 행사하는 기 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뜻한다. 하지만 인권문제라는 것은 특정한 시대와 사회적 조건이라는 맥락을 수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인권을 대함에 있어 끊임없이 그 기준과 양식을 고민해 야 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상향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을 것이나, 동시에 시대의 흐름 속에 융화될 수 있는 제도를 제시할 것이다. 그를 통하여 우리가 당장 마주해야 하는 현안 을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청사진을 그리는 것이 인권연대국의 목표이다.

  또한, 우리는 개개인의 인권에서 시작하여 더 큰 연대로 나아가려 한다. 건강한 고려대학 교를 만들기 위한 구성원으로서 노력을 다할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나은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계속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부조리와 불평등을 향한 투쟁에 결코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공존과 안전사회를 위한 공감대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비 록 멈춰버린, 도리어 뒷걸음질 치는 시대 속에서 살아가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내일을 이야 기할 것이다. 우리가 여기에 뿌릴 인권과 연대의 씨앗이 채 빛을 보지 못 할지라도, 우리의 고민과 사유는 이곳 깊숙하지 않은 곳에 묻힌 채로 언제든지 필요한 학우들에 의해 호출되 기를 소망한다.

  우리 사회가 근대화의 꽃을 심은 자리, 그 밑에는 인간 존엄과 연대의식의 시체가 파묻혀 있는지 모른다. 그 억울한 죽음을 되돌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여기에 새로이 인권과 연대라는 꽃을 심는다. 그 밑에 묻혀야 할 것은 억압과 전선뿐이다.

<자치교류국>
  학생사회의 위기다.

  매년 클리셰처럼 들리는 이 위기의식 속에는 다층적인 인과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근본적 인 원인은 우리를 결박시키는 다양한 외적인 요소들에서 출발한다. 이미 오늘날의 대학생들 은 학업과 생계유지만으로도 바쁜 사회로부터 구속된 객체가 되었고, 학교는 지속적으로 자 치공간을 침탈하는 등 학생자치를 탄압해왔다. 학생자치에 참여할 여유가 없고 참여할 여건 도 마련되어있지 않은 이 현실은 오늘날 학생들 스스로를 학생 자치의 문제로부터 고립시켰 고, 이는 곧 학우들의 무관심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학생회가 ‘그들만의 리그’ 로 전락했다는 주위의 인식으로 표상된다.

  학생자치에 대한 무관심은 사회 내에서 다시 문제들을 파생시켰다. 구성원들의 결속력은 약화되고 있고, 학생사회 내의 지식들은 널리 통용되지 못한 채 특정한 곳에서만 맴돌고 있 다. 교류의 부재로 기층단위들은 폐쇄적인 자세로 자신 단위만의 고민을 해결하기에 급급했 고, 학생회칙과 같은 제도들은 매년 부실한 점들만 발견될 뿐 개선되지 않았다. 이러한 세태 는 무관심이 낳은 학생사회의 위기이자 고질적인 문제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치활동에 참 여하지 않고 소수의 참여에 의해서만 그 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학생사회는 일부 학생들에 의해 운영되는 공동체가 아니다. 학생회의 존재, 그리고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치활동은 우리들의 삶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공동체의 문화 와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스스로 다스린다.’라는 자치의 의미를 고려해 보았을 때 ‘자치활동’은 고려대학교에 속한 모든 학부생들이 구성원이 되어 집단의 체계를 조직하고 의사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의 모든 활동을 포괄한다.

  지금까지 이런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암울한 현실을 타개하고 학생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사회 내에서는 수많은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그러한 논의들은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한 채 의제들만을 계속해서 생산해왔다. 다시 말해 기존의 논의는 무관심으로 인해 야기된 문제들을 해결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탁상 공론에 그쳤다.

  자치교류국은 이제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실제적으로 학생사회를 바꿀 수 있는 해결책을 실행에 옮겨 그동안 누적되어 왔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공동체의 존립근거요 자치 활동의 기반이 되는 총학생회칙을 정비하여 제도의 완결성을 갖추고, 모든 학우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교내의 공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치공간문제의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하고, 기층단위 학생회들 간의 수직적이고 경직된 교류에서 벗어난 활발한 교류를 위해 자리를 마 련함으로써 학생사회의 위기 해소를 가시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또한 모든 곳에 존재하는 자치 문제에 대해 먼저 인식하고 해당 문제의 주체와 서로 힘을 합해야 할 때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설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치교류국은 학생 모두가 주권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학생사회를 꿈꾼다. 이어진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으로부터 출발하여 궁극적으로 학생자치 활성 화를 지향할 것이다